신임 감독을 앉힌 브루클리 네츠가 코치진 구성에 나서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이 경험을 갖춘 코치 영입을 바란다고 전했다.
 

브루클린은 최근에 새로운 감독을 앉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전에 케니 엣킨슨 감독과 상호 합의 후에 계약을 해지한 이후 한 동안 감독을 앉히지 않았다. 잭 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었고, 브루클린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이번에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후 신임 감독 선임을 알렸다.
 

다가오는 2020-2021 시즌부터 브루클린의 지휘봉을 잡는 이는 바로 스티브 내쉬 신임 감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됐을 때,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시즌이 재개될지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던 만큼, 발표를 보류했으며, 이번 시즌을 최종적으로 마친 후에 감독 선임을 알렸다.
 

내쉬 감독은 브루클린 감독이 되기 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고문으로 재직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 골든스테이트가 긴 시간을 뒤로 하고 오랜 만에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꾸준히 고문으로 일했던 그는 이번에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참고로 브루클린에는 골든스테이트에서 뛴 케빈 듀랜트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내쉬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전무하다. 브루클린은 베테랑 코치를 통해 신임 감독의 경험 부족을 메우려는 복안이다. 브루클린은 제프 밴 건디 전 감독과 필 핸디 코치(레이커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감독 경험을 갖춘 이가 내쉬 감독과 함께 할 지는 의문이다. 뿐만 아니라 핸디 코치를 데려올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브루클린은 지난 2013-2014 시즌에 선수에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제이슨 키드 감독(레이커스 코치)을 사령탑으로 앉혔고, 로렌스 프랭크 코치(클리퍼스 단장)로 하여금 키드 감독을 돕게 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키드 전 감독이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에서 선수로 뛸 당시 감독이 프랭크 전 코치였다.
 

둘의 관계는 결국 한 시즌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꼴이 됐다. 부딪힘도 많았다. 이후 프랭크 코치는 닥 리버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LA 클리퍼스 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 사이 키드 코치는 한 시즌 만에 밀워키 벅스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밀워키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번에 레이커스 코치진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브루클린은 다시금 감독 경험이 없는 이를 앉혔다. 내쉬 신임 감독이 지도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브루클린은 이미 신임 감독을 앉혔다가 헝클어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브루클린에는 백전노장이 됐다지만, 데런 윌리엄스, 조 존슨, 폴 피어스, 케빈 가넷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브룩 로페즈(밀워키)도 포진하고 있었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이 아직 여전한 전성기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내쉬는 키드 전 감독과 달리 고문으로 일하면서 2010년대를 호령한 골든스테이트가 우승 전력을 다지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그런 만큼, 키드 전 감독이 범했던 시행착오는 적을 것으로 여겨지며, 당시와 달리 현재 브루클린의 선수들은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한다.
 

과연, 내쉬 감독은 브루클린을 어떻게 이끌어 갈까. 이제 오프시즌을 맞이했고, 어떤 코치진을 꾸릴 지가 단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원투펀치와 함께 스펜서 딘위디, 캐리스 르버트, 제럿 앨런을 얼마나 잘 조합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여름에 듀랜트와 어빙을 동시에 품으며 우승후보로 떠오른 브루클린이 이번에는 내쉬 감독까지 앉히며 다음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